김창균 국민의힘 입당...새로운 '정치철새'의 등장인가?

전 민주당 후보가 선거 앞두고 국민의힘으로 옮겨온 이유는?

정치인의 행보에는 무엇 보다 명분이 있어야 한다. 또 합리적이면서 적절한 타이밍을 선택해야 한다.

 

이를 놓치면 어떤 해명을 내놓는다 해도 유권자들을 설득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선거철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명분도 타이밍도 없어 보이는 행태를 드러내는 정치인이 나타난다.

 

평상시에는 본인이 속해 있는 정당에 대해 지고지순한 당원임을 자처했던 정치인도 소속 정당에 대한 본인의 비젼이 없다고 판단되면 전혀 다른 모습을 드러내곤 한다.

 

과거 소속 정당의 후보로 출마를 하면서 지역구에 가장 적임자임을 설파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속한 정당의 모든 행위에 대해 선택의 여지가 없는 최고의 방안이라고 했던 주장. 하지만, 소속정당에서 본인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면, 그것도 옛말, 과거 소속되었던 정당에 대한 평가도 이전과는 달리한다.

 

이같은 행태에 대해 유권자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자신의 정치적 현실 필요성에 따라 정체성을 감추고 특정 정당에 머무른 신뢰 할 수 없는 정치인으로 인식한다.

 

 

최근 포천시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례가 벌어졌다.

 

2022년 “제8회 전국지방동시선거”가 다가오면서 이같은 현상이 또 다시 등장한 것이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포천시․가평군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로 나섰던 김창균 전 후보의 사례다.

 

김창균 전 국회의원 후보는 제20대 총선에서 당시 여당인 지금의 국민의힘을 겨냥해 “포천․가평 시민들에게 여당 텃밭 수십년에 남은 것은 궁핍한 살림과 낙후된 골목, 그리고 불안한 안전과 오염된 환경 뿐“이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랬던 후보가 지금 국민의힘에 입당을 해 난데없이 ”보수의 가치를 살리고 내년 실시 될 지방선거에 뜻을 함께 하고자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고 했다.

 

정치인으로서 명분과 타이밍이 적절한가? 정치적 신념의 무게가 그리 가벼운가? 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과거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고, 오늘의 적이 미래의 동지가 되는 정치판이라고는 하지만 시민들은 사리사욕 없이 오로지 시민만을 위한 정체성과 정치적 신념을 가진 정치인을 바랄 것이다.

 

김창균 전 국회의원 후보의 다음 행보는 다가오는 2022년 ”제8회 전국지방동시선거“에서 포천시장을 향한 행보일 것으로 보인다.

 

무게감 없는 정치적 신념,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김창균 전 국회의원 후보의 이번 국민의힘 입당이 정치 감각이 없는 헛발질에 불과할지, 아니면 또 다른 정치적 노림수가 있을지, 추후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이다.

 

[ 포천닷컴 포천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