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기상도] 코로나19에 발목잡힌 지방선거…신인 도전자들 ‘난감하네’

“각종 축제나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마당에 딱히 얼굴을 알릴 방법이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 SNS나 이메일 등에 기대보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출마자 A씨>”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등장할 정치 신인들의 면면이 속속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탓에 눈도장을 찍을 방편이 부족해 쉽지 않은 선거전을 예고하고 있다.

 

대면 자체를 꺼리면서 사람 만나기가 어렵고, 지방선거가 대선에 파묻혀 관심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포천지역에서 자천타천으로 드러나는 기초의회 신인 출마자는 2개 선거구에 걸쳐 약 10여명선에 이른다.

 

이들 신인들은 지난해 12월 개정된 ‘말로 하는 선거운동’ 규제 완화 등 선거운동의 자유를 확대해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가 자신의 경력과 학력, 소속 정당이 기재된 명함을 지난 12월 3일부터 제한 없이 배포할 수 있게 됐지만 이마저도 배포 대상이 한정돼 있다보니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출마자 B씨는 “예전에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축제 현장이나 행사장에서 명함을 돌리곤 했지만 지금은 갈 곳이 없다. 경로당과 마을회관도 폐쇄됐고 주민 단체관광도 없으니 활동 영역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일부 출마자들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눈을 돌려 얼굴알리기에 나섰지만 예상보다 호응도가 낮아 실제 효과로 다가올지는 미지수다.

 

코로나19 영향 외에도 국민적 관심이 대통령 선거에 집중되면서 지방선거가 치러지는지 모르는 유권자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

 

출마자 C씨는 “재래시장 등 사람 모이는 곳을 정기적으로 찾고 있지만 지방선거에 대한 관심이 낮은 탓에 명함 전달 등 이름 알리기가 녹록치 않다. 결국 대통령 선거운동을 하는것이 자신의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라 여겨진다”라고 말했다.

 

각 정당에서 대선에 집중하는만큼 지방선거 출마자들 또한 대선에 집중 후 본격적으로 개인선거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 포천닷컴 포천닷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