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포천시민행동(구 석투본), 시민단체의 탈을 쓴 정치조직인가

 

 

시민단체의 활동은 그 어느 때보다 활발하고, 때로는 거대한 사안을 끄집어내기도 하면서 시민들의 답답한 가슴을 확(?) 트이게 하는 것에서 우리 사회에 '청량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를 바라보는 시선이 온전히 곱지만은 않다.

 

가끔은 감정섞인 대응이 지속적으로 이뤄져 '감시와 비판의 감각이 상실된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감이 들기도 하고, '지역발전을 위한다'는 명분아래 시민단체가 거시적인 대책과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기보다 '흠집내기식' 의 구태적인 활동을 접할 때 오히려 명분과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단체가 아닌가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

 

 

“때가 됐구나.”, “식상할대로 식상한데 왜들 저러는지~”

 

지선이 코 앞으로 다가운 가운데 기후위기포천시민행동(구 석투본)의 활동(?)을 보며 시민들이 던지는 말이다.

 

이런 시민들의 반응은 이미 기후위기포천시민행동의 정치적 편향성에 대해 알만한 시민들은 다 알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포천지역에 핫 이슈가 되고 있는 수도권 쓰레기매립지와 관련해 정치적 공방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기후위기포천시민행동은 마치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대체지가 포천으로 정해진 것처럼 시민들을 호도하고 있다.

 

이들이 내건 길거리 현수막을 보면 ‘정부의 수도권 쓰레기매립장 졸속추진 결사반대’, ‘수도권 쓰레기매립장, 석탄발전소 망령이 되살아난다’ 등 마치 특정 정당 후보자가 포천에 쓰레기매집장을 들여오려 하고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

 

이는 기후위기포천시민행동이라는 시민단체의 탈을 쓴 세력들이 본인들 내부적 이해를 관철시키기 위해 시민을 팔아먹고 농간을 부리고 있다고 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본인들이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자를 응원하는 것에 대해 누가 뭐라 하겠는가.

다만, 마치 지지하지 않는 정당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사실인 것처럼 시민들을 호도하는 것은 이미 시민단체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고 할 수 밖에 없다.

 

참 창피하다. 내가 살고 있는 포천에 이런 시민단체가 있다는 것이 정말 창피하다.

 

4년전 지방선거에서 그랬고, 2년전 총선에서도 그랬 듯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기후위기포천시민행동은 참 창피한 일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더 이상 포천시민들 기후위기포천시민행동에 농락당하지 않을거라는 것이다..

 

포천시민들은 이미 기후위기포천시민행동의 근저를 이루는 핵심에 정치권력 지향성이 심각하게 자리잡고 있었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기후위기포천시민행동의 진정성을 감춘 포장으로 시민들에게 더 이상 명분을 합리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방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왔다.

 

진정 포천을 생각하고 위한다면 기후위기포천시민행동은 시민 선동으로 권력위에 군림하려 하지 말고 순수한 시민단체로 기후위기와 환경보전을 위해 시민들과 함게하는 단체로 최선을 다해주길 바랄 뿐이다.

 

 

[ 포천닷컴 포천닷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