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로 지역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

신북면 새마을회

농촌사회와 경제, 문화, 생활환경, 그리고 주민들의 의식을 총체적으로 변혁하는 데 기여한 새마을 운동. ‘근면, 자조, 협동’의 새마을정신을 ‘창조, 나눔, 봉사’로 의미를 확대하여 농촌 지역의 단결과 성장에 이바지하는 단체가 있어 화제다. 포천시 신북면 새마을회(회장 송용규, 부녀회장 최계남)다.

 

 

‘같이’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신북면 30개 리 지도자와 부녀회 대표 60명으로 구성된 신북면 새마을회는 지난 1971년 발족했다. 원래 낙후한 농촌 지역 마을 재건과 발전을 위해 세워진 단체였으나 현재는 생산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령화하는 농촌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어려운 주민을 도와 함께 살아가는 봉사단체의 성격이 강하다.

 

송용규 회장(56)은 “초기 새마을회 선배들이 경제적으로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면 우리는 더불어서 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환경이 다른 만큼 구체적인 활동내용은 다르지만 방향은 같다”고 말했다.

 

 

지역 아동·청소년 지원

신북면 새마을회의 활동에는 제한이 없다. 이웃돕기는 물론 나눔 행사, 농가 일손돕기, 마을 대청소와 환경미화를 위한 벽화 그리기, 이산화탄소 저감 활동 등 작게는 지역, 크게는 지구 전체를 위해 고민하고 활동한다.

 

최근의 활동 화두는 지역 아동·청소년 지원이다. 최계남 부녀회장(56)은 “회원들과 함께 정기적으로 헌 옷 수거 행사를 진행한다. 판매 수익금으로 장학금, 간식 꾸러미, 체험활동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면서 “우리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마을회는 작년과 올해 초, 헌 옷을 6t씩 수거·판매해 인근 학교에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여름에는 어린이 대상 래프팅 체험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언제나 현역’ 선배 시민들

회원 평균 연령 70세. 그렇지만 이들에게는 ‘노인’이라는 호칭이 무색하다. 송용규 회장은

“우리 회원들은 ‘어르신 대접’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선배 시민으로서 지역 공동체를 위해 일할 때 오히려 힘이 난다”면서 “마음만 그런 게 아니라 실제로 기운이 좋다. 지난 시민의 날 체육대회 때 줄다리기 종목에서 젊은 선수들을 이기기도 했다. 우리는 언제나 현역”이라고 말했다.

 

올해 신북면 새마을회는 회원들과 다양한 분야의 학습계획을 세웠다. 최계남 부녀회장은 “사회는 빠른 속도로 성장, 변화한다. 필요로 하는 것도 달라진다. 이것이 우리가 학습하는 이유”라면서 “작은 노력을 거듭하여 더 살기 좋은 포천 신북면을 만들어나가고 싶다.”라며 미소지었다.

 

[ 포천닷컴 포천닷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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