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이 좋다" 국방부 그만두고 시청 공무원이 된 사나이

 

포천시청 부시장실의 운전비서로 근무하는 김철희 주무관은 포천에 정착한 지 이제 만 2년째다. 국방부 근무 당시 산정호수 인근의 군부대 리조트를 찾았다 포천에 살겠다는 결심을 했다.

 

2018년 당시 국방부 군무원으로 근무하던 김철희 주무관은 군 생활만 10여년을 넘게 했다. 하지만 군인으로 해외파병과 국방부 등 굵직한 근무지를 모두 경험한 그는 사회에 나와 봉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다.

 

그러던 차에 포천이란 곳에 빠졌고 그렇게 그는 지방공무원 시험을 준비해 2년 전 꿈에 그리던 포천시청 공무원에 임용된다.

 

김 주무관은 1995년 군 전역 후 부사관으로 임관해 백마부대와 수도방위사령부에 근무하다 2012년 국방부 군무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군 복무 시절 시민경찰대에서 800시간의 봉사시간을 채웠을 만큼 봉사에도 뜻이 깊던 김 주무관은 자신이 지켜왔던 국가 대신 이제는 자연이 아름다운 포천에서 시민들을 위해 봉사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군 시절 전국의 많은 곳을 누볐지만, 포천만큼 마음이 따뜻하고 편안해 지는 곳을 찾을 수 없었다는 게 김 주무관의 이야기다. 

 

김 주무관은 결혼 후 수년간 바랐던 자녀도 포천에 근무하며 탄생했다. 거기에 올해는 승진도 했다.

 

그는 "포천(抱川)은 안을 포(抱)자를 쓰는 도시인 만큼 시민들이나 동료 공무원들의 마음이 모두 따뜻하다"며 "아름다운 한탄강과 그곳에서 나오는 사람들의 인심은 사람을 오래도록 머물고 싶어지게 한다"라고 말한다.

 

그는 아직 퇴직까지 긴 시간이 남았지만 공무원 퇴직 이후 제2의 고향인 포천을 위해 또 다른 봉사도 꿈꾸고 있다.

 

아직 구체화 되지 않아 이야기 하기는 쑥스럽다면서도 김 주무관은 "10여 년 뒤 제가 어떤 모습으로 포천에 안겨있을지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 포천닷컴 김태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