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특위 출석 백영현 “발전소, STX와 처음부터 유연탄으로 논의”

박윤국시장 겨냥... "과장 뒤에 숨어 소송" 비판

 

용정‧장자산단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에서 장자산단 내 석탄발전소(집단에너지시설)의 열원이 알려진 것과 달리 처음부터 유연탄(석탄)이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18일 열린 포천시의회 용정‧장자산단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이하 조사특위)에 출석한 백영현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전 소흘읍장)은 연제창 의원의 질문에 "당초부터 집단에너지시설은 유연탄 사업으로 신청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백 부위원장의 증언은 지금까지 석탄발전소가 당초 열원을 LNG(액화천연가스)에서 석탄으로 중도에 변경했다는 주장을 반박하는 실체적 증언이다. 지금까지는 석탄발전소 준공 과정에서 LNG를 석탄으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져 왔었다.

 

연제창 의원은 “환경부에서 온 환경영향평가를 보면, 열원을 LNG에서 유연탄으로 변경하면 대기오염 물질이 추가 배출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그런데도 연료변경이 없었다고 하는 것이냐"고 질의했다.

 

하지만 백영현 부위원장은 연제창 의원을 향해 “다시 확인해 보라”며 “집단에너지 시설을 지식경제부에 신청하는 과정부터 유연탄으로 신청했고, (연 의원이 지적한 부분은) 환경부에서 대안을 제시했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백 부위원장은 “신평 3리가 아닌 신평 2리의 공장들에 LNG를 공급하려 했던 것”이었다면서 “신평 2리까지 LNG가 들어온다는 전제하에 3리도 LNG를 이용하겠다는 것이었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그는 "발전소 열원을 처음부터 LNG로 하려 했던 것은 아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백 부위원장의 이 같은 설명은 앞서 포천동에서 신평 2리까지 LNG를 공급하려 던 가스업체가 배관설비비 일부와 적자를 시에 보존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무산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즉, LNG 설비가 신평 2리까지 도입됐을 경우 인근 지역인 신평 3리까지 이를 연결할 것을 검토했을 뿐 지금의 석탄발전소는 신청 당시부터 열원이 석탄이었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

 

또 백영현 부위원장은 석탄발전소로 대기질이 개선됐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실제 그곳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이야기도 그렇고, 실제 나가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여년 전 이 사업이 시작됐다”며 "그 당시에는 40~50개의 공장이 쓰레기를 태우고 있었고 그 굴뚝을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질의를 했던 연제창 의원은 대기질 개선은 인정하면서도 “그것이 석탄발전소 때문이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사특위에서 또 백 부위원장은 “석탄발전소 논란이 그만됐으면 한다”며 “이 시설을 잘 쓸 수 있도록 발전적인 사업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현 박윤국 시장을 겨냥해서는 “과장 뒤에 숨어서 소송이나 하고 시민혈세를 낭비한다"며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게 포천에 대한 발전이 아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조사특위에는 산단조성 당시 실무 과장이었던 백영현 국민의힘 경기도당 부위원장(전 소흘읍장)과 이응규 전 신평산단SPC 대표, 강병수 전 용정산단 에코개발SPC 대표, 조대룡 포천시 기업지원과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원석 전 포천시의원과 최종국 장자산단 개발조합 조합장 등 2명은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 포천닷컴 김태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