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행감' 위원장 두고 맞붙은 민주당 VS 국민의힘...승자는?

민주당, 지난해 12월 예결위원장 이어 행감위원장까지 차지하나?


 

오는 6월 포천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위원장 선출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강준모, 연제창, 박혜옥 의원 대 국민의힘 송상국, 임종훈, 무소속 조용춘 의원이 맞붙었다.
 

지난 12일 포천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 위원장 선출을 위해  제152회 임시회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를 개최했다. 민주당은 박혜옥 의원을, 국민의힘은 송상국 의원을 추천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행정사무감사 위원장을 선출할 계획이었지만, 민주당과 반민주당 의원들이 이견을 보여 2차 투표까지 진행됐다. 결국, 2차 투표에서도 3:3 동표가 되자 국민의힘 임종훈 의원은 "원탁회의로 옮겨 논의하자"고 제안했고, 의원들은 비공개 회의에 들어갔다.

 

하지만 원탁회의에서도 의원들간 의견대립을 보여 결국 위원장은 선출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다음 안건인 행정사무감사 보고서 채택까지 연기됐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지난해 12월 예산결산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손을 들었던 국민의힘 임종훈 의원이 이번에는 같은 국민의힘 송상국 의원을 추천하고, 표를 던지면서 민주당이 예산결산위원장에 이어 행정사무감사 위원장까지 차지하는 것에 대한 제동을 건 셈이다.

 

하지만 임종훈 의원이 이번에도 끝까지 같은 당 의원을 지지할지는 단정할 수 없다. 앞서 지난해 예결위원장 선출과정에서도 자신이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되는데 큰 역할을 한 조용춘 의원 대신 반대당인 민주당 박혜옥 의원의 손을 들었기 때문이다.
 

당시 임종훈 의원의 행동에 대해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의장단 선거에서는 손을 잡았다가 그 손을 내치고, 민주당과 손을 잡는 것은 배신의 정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임 의원은 이에 대해 "예결위원장 결정은 운영위원장으로서 양측을 조율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만약 국민의힘 송상국 의원이 아닌 민주당 박혜옥 의원이 '마지막 행감'을 하게 될 경우 민주당과 박혜옥 의원은 지난해 12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포천시를 견제하는 행정사무감사 위원장까지 연이어 가져가게 되는 것이다.

 

[ 포천닷컴 포천닷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