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포천 버섯육개장

포천의 버섯

포천시는 논이 많지 않은 산간 마을이다.

지금은 수도권에 위치해 도․농 복합도시라고 하지만 1970년대만 하더라도 궁핍한 농촌이었다. 농업 외 소득 사업으로 너도나도 잠업(蠶業)을 하였으므로 느타리 재배가 적극 권장되었다. 당시에 50여 농가가 느타리 재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로는 서울 경동 시장이었다.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버스를 몇 번씩 갈아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서울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큰 이점이 있었다.

 

느타리가 제법 돈이 되자 농가들은 느타리 재배에 나섰고 1980년대 중반에는 경기도 포천시 내 느타리 재배 농가가 750여 호에 이르렀다. 당시의 느타리 재배의 중심 마을이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직두리이며, 이 마을은 현재 버섯 정보화 마을로 지정되어 있다.

 

지역특색 살린 이색 메뉴 ‘버섯육개장’

느타리 버섯의 새로운 발견.

 

한끼를 든든히 먹고 싶지만 뭘 먹어야 할지 망설일 때가 있다.

음식도 예전같지 않아 간판만 믿고 들어가기엔 맛도 많이 변했기 때문이다.

포천시 군내면에 자리한 ‘포천버섯육개장’.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을 맘 편히 받아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곳이다.

화려한 상차림에선 좀 빠지지만 먹고 났을 때 속이 편안하고 다음 끼니까지 든든함을 선사한다.

 

이곳 육개장의 특징은 느타리버섯만을 이용한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육개장에 고기가 듬뿍 들어가야 맛있을거란 것이 보통의 생각이다.

그렇다면 포천버섯육개장의 맛은 어떨까?

우선 시원하고 구수하며 달큰하다. 느타리의 향이 확 퍼지는 국물 맛은 깔끔 그 자체이다.

이곳에서는 육개장의 주인 격인 다대기(양념장)를 만들 때 전통방식을 고수한다. 그 시간만 9시간...

또, 뚝배기에 느타리버섯을 아낌없이 듬뿍 담아내는 것을 보면 주인장의 인심을 느낄 수가 있다. 과거 궁궐에서 임금님이 드신다는 신선로의 국물과는 격이 다르긴 하지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육개장임에는 틀림없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고기가 들어간 육개장과 비교했을 때 버섯육개장의 특징은 ①속이 편하다. ②담백하고 고소하다. ③깊이있고 든든하다. ④식감이 살아있다.

 

이곳은 자연에서 재배된 느타리버섯을 뚝배기 하나에 담아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다시말해 정직한 재료와 정갈한 손맛이 좋다.

 

포천버섯육개장 주인장은 “우리 집 자랑은 신선도를 갖춘 버섯에 있다. 버섯은 저온 보관이 생명”이라며 “인근 군내면 농장에서 직접 가져온 버섯을 숙성실에 넣어 사용한다. 때문에 질기지 않고 향까지 어우러진 맛을 낸다”고 말했다.

 

뭘 먹을까? 라는 고민을 할 때~~ 부담없이 포천버섯육개장을 한번 찾아가 맛을 직접 보기를 추천해 본다.

 

 

포천버섯육개장

주소 :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청군로 3351

영업시간 : 05:00 ~ 20:00

 

 

[ 포천닷컴 포천닷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