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감] 송상국 의원, 태권도팀 코치 불투명 채용 지적…“시장님이 하신 것” 답변 논란

'실업위기' 반월아트홀 직원들에는 “공개채용” 강조…엇갈린 채용 잣대

 

 

국민의힘 송상국 의원이 지난해 창단된 포천시 태권도팀 코치 채용 문제의 불투명성을 지적했다. 포천시는 지난해 태권도 품새팀을 창단했으며, 당시 코치 없이 선수들로만 구성돼 출발부터 논란을 일으켰다.

 

4일 송상국 의원은 포천시의회에서 열린 제158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에서 문화체육과를 대상으로 '태권도팀 운영과 채용'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 질의했다.

 

송 의원은 “태권도 품새팀의 감독을 왜 공개채용하지 않았느냐”며 “감독 없이 창단하고, 업무보고를 통해 공개채용 하겠다고 답변했었다”고 감독 채용 과정의 문제점을 질타했다.

 

하지만 문화체육과 김용국 과장은 “시장님이 임명하신 것”이라면서 “선수나 감독을 공개채용하는 시군은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이 같은 답변은 박윤국 시장이 태권도팀 감독 채용에 개입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 된다.

 

이 같은 답변에 송상국 의원은 거듭 “사회가 투명해져 (시에서 관리 하는 직원은) 모두 공개채용하고 있다”며 “우리 태권도팀은 품새팀인데도 감독은 겨루기 선수 출신”이라는 또 다른 문제점을 제기했다. 송 의원은 시의원 당선 이전에는 태권도 협회 임원을 맡는 등 지역 내 태권도 전문가로 알려져 태권도계 내부 정보에 밝다.

 

특히 송상국 의원은 지난 4월 태권도 선수단이 출전했던 대회가 ‘아마추어 대회’라는 점도 밝혀 냈다. 포천시는 태권도 선수단이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며 표창을 하고, 시 곳곳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 대대적인 홍보 활동을 펼쳤었다. 송 의원의 말이 사실이라면, 포천시는 어린이 경기에 어른이 출전해 우승 한 것을 치하한 셈이다.

 

송상국 의원은 포천시가 홍보한 이 대회에 포천시 대표팀 외에는 전문적인 실업팀이 전혀 참석하지 않았고, 대진표를 보면 대부분이 아마추어 팀이나 취미로 태권도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출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용국 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그 동안 대회가 없었고, 실전경험을 쌓기 위해 몸풀기로 나간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포천시 품새 태권도팀은 국가대표 출신 등으로 구성됐으며, 선수 개인당 수천만원의 연봉과 팀 운영비에만 연간 수 억원이 사용된다.

 

 

행정사무 감사에서 포천시는 태권도단 감독 채용과는 다르게 문화재단 직원 채용에 있어서는 공개채용을 수 차례 강조해 엇갈린 채용 잣대를 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고있다.


조용춘 의원은 포천시 문화재단 설립으로 인해 포천도시공사 내 반월아트홀 근무 직원들의 고용이 위협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반월아트홀 직원들이 재단 설립 이후 고용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문화재단설립으로 직원들이 실직되지 않게 시에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용국 과장은 “출자법상 직원은 공개모집해야 한다”며 “아트홀 직원들이 우려를 표할 수는 있지만 공개모집 원칙에 따라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는 포천시가 문화재단 설립 이후 반월아트홀 근무 직원들의 고용승계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일자리 안정을 위해 이들을 문화재단에 입사 시켜야 한다는 의회 지적을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조용춘 의원은 재차 “도시공사 측에서는 직원들을 문화재단에서 고용해야 한다고 한다”며 고용승계를 촉구했지만, 김 과장은 “공모가 원칙”이라는 입장만을 반복했다.

 

하지만 조 의원의 계속 된 요구에 김 과장은 답변 말미에 “기존 소관 업무에 대해서는 면접시 가점 부여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내부 문제라 공개적으로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며 채용시 반월아트홀 근무 직원에 가점 등을 부여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다.

 

[ 포천닷컴 포천닷컴 기자 ]